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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업계 재편… 시장회복 신호탄 될까 (디지탈 타임즈 펌)
등록자 : 관리자  |  등록일 : 2009-02-26 09:32:28  |  2160 hit

"'통합' 성사된다 해도…"

대만업체와 합병 노리는 '엘피다'
프로모스 유로전환사채로 '덜미'
낸드가격 회복세 훈풍될지 주목
사업통합따른 감산효과 지켜봐야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D램 시장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고되면서 시장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엘피다는 대만 렉스칩, 프로모스, 파워칩과 통합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이고 미국 마이크론도 대만의 난야, 이노테라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메모리 시장의 양대 산맥인 낸드플래시의 경우 가격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훈풍이 D램으로 파급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전문가들은 D램 업체들의 통합이 성사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그 효과 및 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대만 D램 업계 구조개편 영향은?=지난 19일 대만 D램 업체 프로모스는 만기가 도래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유로전환사채(ECB)에 대해 공개매수를 제안했다. 다음달 21일까지 채권단의 79%가 동의할 경우 3월까지 기존 채무액의 10~26.5%만 변제한다는 것이 공개매수 제의의 요지다.

이번 제안으로 프로모스는 사실상 ECB의 만기를 1개월 가량 연기하게 됐지만 대만업체들과의 합병으로 정부지원을 노리고 있는 일본 엘피다에게는 문제가 복잡해졌다. 엘피다는 신생 법인을 출범을 계기로 대만 정부로부터 3조원 가까운 자금지원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프로모스의 ECB 상환여부가 정부의 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마이크론도 합병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 박현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산업의 재편은 투자자본과 파급효과 측면에서 이해관계가 첨예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성사되기 어렵다"며 "해외업체들과 기술제휴를 맺고 있는 대만은 문제가 더욱 복잡하기 때문에 D램 산업 재편이 올해 내에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합이 이루어졌을 때 반도체 산업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현대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1999년 하이닉스와 2000년 엘피다 출범 당시를 돌이켜볼 때 통합회사가 출범하면 2년간은 4~5%의 점유율 하락이 이어졌다"며 "통합으로 인해 발생하는 공백은 한국 업체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박현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9월부터 업계의 감산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엘피다의 사업통합에 따른 감산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수요회복 조짐도 없어 산업경기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무리"라고 분석했다.

◇낸드 플래시 가격회복, 메모리 전반으로 이어지나=지난주에 발표된 2월 하반기 D램 고정가격은 2월 상반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D램 가격의 상승세는 정체 양상을 보였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일부 제품군에서 10~30%의 급등세를 보여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낸드플래시의 경우 삼성전자와 도시바의 감산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새 아이폰을 연내 출시하면서 낸드 수요를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김현중 애널리스트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의 본격적인 확대로 낸드플래시 시장의 향후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고정거래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선두업체의 경우에는 2분기에 손익분기점 도달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D램 시장이 낸드의 뒤를 이어 빠르게 부진에서 벗어날 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유진투자증권 최성제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줄어들겠지만 공급감소는 더 급속히 일어날 것"이라며 "PC 출하가 감소하는 것 이상으로 PC 메모리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2분기 이후 D램 가격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메리츠증권 이선태 애널리스트는 "수요부진이 크고 기업의 대규모 감원으로 기업용 PC 판매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D램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은 2010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