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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D램 6개 업체 대통합 무산…국내 미치는 영향은
등록자 : 관리자  |  등록일 : 2009-03-16 17:43:55  |  3927 hit

 
 
삼성전자ㆍ하이닉스 지배력 호재

일부 퇴출 예상… 대만 3개진영 재편유력
수급상황 개선 가시적 효과 시간 걸릴 듯



대만 6개 D램 업체들의 대통합 무산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전문가들은 대형 경쟁사의 탄생이 무산됐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에게는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후 진행될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변수가 남아있고 수급상황 개선 효과가 나타날 시점도 현재보다는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드는 몇 개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 11일 대만 정부는 신생 D램 회사인 타이완메모리(TMC)에 기존 6개사를 모두 통합할 의사가 없으며 이들에게 구제금융을 지원하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TMC 출범의사는 분명히 하되, 경쟁력이 있는 업체만을 선별해 안고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들 6개 업체들은 각자 생존전략을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그 중에서도 재무구조가 취약한 프로모스와 파워칩, 규모가 작은 윈본드 등은 독자생존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파워칩과 렉스칩은 예정대로 일본 엘피다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난야와 이노테라도 미국 마이크론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해외 협력사가 없고 재무구조도 취약한 윈본드와 프로모스는 TMC에 생산라인을 매각ㆍ대여하거나 협력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TMC가 우선 이번 달 안에 기술 공여사를 선정한 후 대만정부와 사모펀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자국 D램 업체들의 생산라인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만 반도체 업계는 TMC, 엘피다-렉스칩-파워칩 통합회사, 마이크론-난야-이노테라 진영의 3대 축으로 재편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현중 연구원은 "프로모스가 시장에서 퇴출돼 일부 설비가 TMC로 이전될 경우 D램 수급상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만일 파워칩까지 퇴출된다면 엘피다에도 영향을 미쳐 D램 시장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변화는 국내 메모리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전문가들마다 온도차는 다소 다르다. 현대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일부 업체가 실제로 시장에서 탈퇴된다면 올해 4분기에는 공급부족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며 "주가는 이익 회복이나 점유율 확대 이전에 기대감으로 상승할 수 있고, 이 경우 순수 반도체 업체인 하이닉스의 상승탄력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62만원에서 65만원으로, 하이닉스는 1만7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반면 푸르덴셜투자증권 박현 애널리스트는 "대만 정부의 이번 계획은 여전히 수정, 지연될 가능성이 높고 일부 업체의 파산이 확실해지기 전에는 D램 가격과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목표주가 60만원과 1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편 지난 13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8000원(1.49%) 내린 52만8000원, 하이닉스는 750원(8.73%) 오른 9340원으로 각각 마감했다. NH투자증권 서원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삼성전자는 그동안의 상승세를 마무리했고, 반대로 하이닉스는 약세행진을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