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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ㆍ부품 후방산업 `후폭풍` 디지털 타임즈 4/5
등록자 : 관리자  |  등록일 : 2009-04-06 15:24:02  |  3929 hit

 
경기침체 여파 반도체 디스플레이 설비투자 축소

매출 전년보다 60% 줄어… 효과적 지원책 절실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ㆍ부품 등 후방 산업계가 세계 소자ㆍ패널 제조사들의 설비투자 감축으로 `아사직전'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200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장기불황에 반도체 후방산업이 겪는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5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장비ㆍ부품업체 50개사의 올 1분기 매출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6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0개사 가운데는 장비와 부분품 수주 및 판매실적이 전무한 업체들도 상당수에 달했다.

이에 따라 장비ㆍ부품 업계의 임금삭감과 감원은 이미 일반화됐고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올해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가 작년보다 3분의1 이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어서 후방산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작년 호황을 누렸던 LCD 장비부품 업계도 올해는 설비투자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다. 특히 상당수의 업체들이 반도체와 LCD 장비부품 사업을 함께 하고 있어 올해 양대 산업의 투자급감으로 위기감은 배가되고 있다.

20년간 반도체 LCD 장비 사업을 해온 A사는 최근 임금삭감과 함께 20년만에 처음으로 20∼30% 가량의 감원을 실시했다. 대표적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사인 B사도 최근 감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원을 하고서도 당장 일감이 없어 수백명의 직원들을 놀리는 업체도 있고, 일일 근무시간을 대폭 단축해 임금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아예 직원들을 한달에 2주만 근무케 하고, 2주는 휴가를 보내는 교대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당장 대량 해고를 막기 위한 임시방편 잡셰어링도 등장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소자 패널 대기업과 은행권의 출연금을 바탕으로 후방산업계에 `상생보증펀드'라는 단기 자금지원 처방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또 정작 자금이 필요한 중소 영세업체들에겐 혜택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후방산업계는 매번 돌아오는 실리콘(반도체) 사이클과 크리스털(디스플레이) 사이클의 저점 때마다 후방산업이 몰락 위기를 맞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단기적 처방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근본적 해결책은 국내 소자 패널 제조사들의 `국산 장비 구매 확대'라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장비 업체 사장은 "임금을 삭감하지 않은 업체가 없을 정도이고, 이대로 가다간 국내 장비업체가 몇이나 살아남을지 모르겠다"며 "더 큰 문제는 차기 장비에 대한 R&D를 전혀 진행하지 못해 앞으로 국제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